우루과이 대표팀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이 '핵 이빨'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내린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에 정면으로 맞섰다. / 아일랜드 언론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임준형 기자] 우루과이 대표팀 오스카 타바레스(67) 감독이 '핵 이빨'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에게 내린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에 정면으로 맞섰다.
아일랜드의 한 매체는 28일(이하 한국 시각) '우루과이의 타바레스 감독이 수아레스에 징계에 대해 기자회견을 통해 FIFA의 결정을 강하게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타바레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많은 미디어가 악의적인 보도를 하는 상황이다. 나는 그 미디어들이 어느 국가에서 왔는지도 모르지만, 그들은 전부 영어로 내게 말하고 있다. 우리는 권리를 가진 사람이 희생양이 된다는 사실을 자주 잊고 산다. 이처럼 부당한 권력을 행사하는 조직에 몸담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타바레스 감독은 FIFA 기술연구회와 전략위원회 의원직을 사퇴했다. FIFA의 징계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 타바레스 감독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 우루과이 언론이 환호했다고 전해졌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스'의 샘 월러스 기자는 "타바레스 감독은 질문을 받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이 끝나자 우루과이 언론만 환호했다. 기괴한 현상이 벌어졌다"며 기자회견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수아레스는 지난 25일 이탈리아와 조별리그 중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30·유벤투스)의 어깨를 깨무는 악행을 벌였다. 이 때문에 FIFA로부터 A매치 9경기의 출전 정지처분을 받은 수아레스는 출전 정지 처분과 별도로 4개월 동안 축구 관련 활동을 전면 금지당했으며, 벌금으로 10만 스위스 프랑(약 1억 1000만 원)을 부과받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수아레스는 26일 브라질을 떠나 고국 우루과이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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