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을 대표한 4개국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3무 9패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한국, 일본, 호주, 이란. / 대한축구협회 제공, 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

[스포츠서울닷컴｜김동현 인턴기자] '최후의 보루' 한국마저 탈락하자 일본 언론이 아시아축구연맹에 배당된 월드컵 티켓 수 감소를 걱정했다.

스포츠닛폰은 27일(이하 한국 시각)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과 벨기에의 경기가 끝난 직후 '아시아 국가가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전멸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국가는 3무 9패를 거두며 냉혹한 현실에 부딪혔다'면서 '이 결과 때문에 현재 4.5장인 아시아 티켓 수에 역풍이 불 가능성이 크다"고 걱정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후반 32분 얀 베르통헨(24·토트넘 홋스퍼)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1무 2패를 기록한 한국은 H조 최하위에 그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아시아연맹 국가도 일찌감치 짐을 쌌다. 일본, 이란은 각각 C조, F조에 속해 1무 2패를 기록하며 조 최하위로 브라질을 떠났고, 호주는 스페인, 네덜란드, 칠레를 상대로 단 한 점의 승점도 벌지 못하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일본의 알베르토 자케로니(61) 감독과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61) 감독은 퇴임을 발표하는 등 이미 '월드컵 역풍'이 각국을 강타했다.

한편, 16년 만에 무승으로 체면을 구긴 한국 대표팀은 오는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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