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7일 벨기에에 0-1로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투지는 앞섰지만 골 결정력 부족이 아쉬웠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
[스포츠서울닷컴ㅣ이현용 기자] 기적은 없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벨기에에 패해 대회를 마무리했다. 투지는 높았지만 골 결정력 부족에 울었다.
홍명보호는 27일(한국 시각)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벨기에와 경기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16강 진출 희망을 놓지 않고 끝까지 온 힘을 다했지만 마지막 마무리가 부족했다.
한국은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행을 결정한 벨기에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벨기에가 10명으로 싸운 후반엔 상대를 밀어붙였다. 기록적으로도 한국은 앞선 경기를 했다. 볼 점유율 56-44로 벨기에보다 오랜 시간 공을 소유했고 패스 성공률도 85%로 79%의 벨기에보다 높았다. 한국은 끊임없이 골을 위해 움직였고 슈팅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은 단 한번도 상대 골문을 가르지 못했다. 골 결정력 부족이 아쉬웠다. 한국은 벨기에보다 하나 많은 16개의 슈팅을 날렸다. 5.63분에 하나씩 슈팅이 나올 정도로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유효 슈팅은 4개에 그쳤다. 한국(25%)은 15개 가운데 5개가 유효 슈팅인 벨기에(33%)보다 정확도에서 떨어졌다. 코너킥도 7개를 얻었지만 세밀한 마무리가 아쉬웠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한 것도 패인이었다. 선발 원톱 김신욱(26·울산)은 단 한번도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알제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손흥민(22·레버쿠젠)도 슈팅이 없었다. 이청용(26·볼턴)은 마지막 순간 슈팅을 아꼈다. 머뭇거리다가 찬스를 놓치는 장면도 많았다.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 기성용(25·스완지 시티)의 전반 30분 중거리 슈팅과 후반 15분 헤딩 슈팅일 정도로 공격수들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좋은 찬스를 잡는 데 실패했다.
주도권을 잡고도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한 이유. 바로 골 결정력 부족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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