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보 쿠르투아가 퇴장으로 인한 1명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선방쇼'를 펼치며 벨기에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쿠르투아. / 쿠르투아 페이스북 |
[스포츠서울닷컴ㅣ이준석 인턴기자] 클래스가 달랐다. 위기 때마다 '거미손'의 위력을 발휘해 팀의 위기를 허용하지 않았다.
벨기에의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22·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6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한국과 경기에 선발 출전해 여러 차례 선방을 보이며 벨기에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부터 특유의 안정적인 면모를 보인 쿠르투아는 전반 30분 기성용(25·스완지 시티)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손을 쭉 뻗어 막았다. 왼쪽과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올라온 한국의 크로스도 줄기차게 차단했다.
0-0으로 맞선 전반 44분 스테번 드푸르(26·FC 포르투)가 김신욱(26·울산 현대)의 다리를 고의로 밟아 퇴장 당하며 벨기에에 먹구름 끼는 듯했다. 하지만 쿠르투아는 위기 순간에서 더욱 빛났다.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면을 끝까지 유지했다.
쿠르투아는 후반 8분 이근호가 페널티박스에서 강한 슈팅을 날렸지만 몸을 날리며 저지했다. 7분 뒤엔 손흥민의 코너킥을 기성용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껑충 뛰어올라 공을 차단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벨기에 측면 수비가 번번이 뚫렸지만 쿠르투아는 끝까지 평정심을 잃지 않으며 1-0 리드를 지켜냈다.
쿠르투아는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1점만 내주며 벨기에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지난 24일엔 월드컵 기간임에도 골프를 치는 사진을 SNS에 올려 물의를 빚기도 했지만, 출중한 실력으로 논란을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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