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벨기에에 패하며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이 지난달 28일 열린 튀니지와 친선경기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임영무 기자 |
[스포츠서울닷컴|김광연 기자] 홍명보호가 90분간 온 힘을 다하며 상대에 맞섰다. 비록 16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잘 싸웠다.
한국은 27일(이하 한국 시각)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벨기에와 경기에서 후반 33분 얀 베르통헨(토트넘 홋스퍼)에게 결승 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1무 2패(승점 1·골 득실 -3)가 된 한국은 같은 시각 열린 알제리와 1-1로 비긴 러시아(승점 2·골 득실 -1)에 밀린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3승(승점 9·골 득실 +3)을 기록한 벨기에는 조 1위가 됐고 1승1무1패(승점 4·골 득실 +1)의 알제리는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90분간 승리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며 '희망고문'을 나타냈으나 '결과'는 없었다. 이날 알제리와 러시아가 비기면서 한국은 4골 이상을 넣어야 했다. '무한 공격'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주전 절반이 넘게 빠진 벨기에의 흐트러진 조직력의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었다.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이 빠르게 상대 공간을 노렸으나 마지막 볼 컨트롤이 부족했다. 패스도 자주 상대에 걸렸다.
전반 45분 상대 수비형 미드필더 스테번 드푸르(FC 포르투)가 퇴장당하면서 완전히 분위기를 탔다. 대표팀은 2-4로 패한 조별리그 2차전 알제리전과 달리 빠르게 상대를 압박하고 공간을 찾아다니며 기회를 노렸다. 결과적으로 박주영(아스널)과 정성룡(수원)을 빼고 이번 월드컵에 첫 선발 출장한 김신욱(울산)과 김승규(울산)는 팬의 기대에 보답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뽐냈다. 김신욱을 무기인 큰 제공권을 활용해 벨기에 수비진과 맞섰다. 김승규도 안정된 볼 처리와 한 발 더 빠른 판단력으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줬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영 대신 이근호(상주 상무)를 투입했다. 후반 20분과 후반 27분엔 각각 김신욱과 손흥민을 빼고 김보경(카디프 시티)과 지동원(보루시아 도르트문트)까지 넣으며 공격적으로 맞섰다. 하지만 후반 33분 얀 베르통헨(토트넘 홋스퍼)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수적 우위까지 점했으나 후반 중반 급격하게 떨어진 체력에 무너졌다. 이후 다시 일어서지 못했다. 1승을 위해 온 힘을 다했으나 마지막 뒷심 부족에 물며 4년 뒤를 기약했다. 탈락의 고배를 들었지만 마지막까지 있는 힘을 다하며 저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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