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임준섭이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몸을 풀고 있다. / SPOTV 영상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ㅣ잠실구장 = 이성노 기자] '아기 호랑이' 임준섭이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두며 팀 4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임준섭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5이닝 동안 볼넷 없이 64구를 던지면서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6회 쏟아진 소나기로 1-0 KIA의 강우 콜드게임 승리가 선언돼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개인 통산 1호이자 올 시즌 첫 기록이다.
이날 임준섭의 피칭은 가히 '언터처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회 김주찬의 2루타와 나지완의 적시타로 1점의 리드를 등에 업은 임준섭은 민병헌을 유격수 땅볼, 오재원은 좌익수 뜬공, 김현수는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 선두 타자 호르헤 칸투에게 초구에 중견수 쪽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중견수 플라이와 삼진 2개를 곁들이며 공 13개로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3회에도 호투는 이어졌다. 김재호를 2루 땅볼로 처리한 임준섭은 정수빈과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후 민병헌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경기 두 번째 삼자범퇴를 이끌어 냈다. 4회에도 두산 중심 타선을 상대로 땅볼 2개와 뜬공 1개로 3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5회엔 1사 후 이원석에게 좌익수 쪽 안타를 허용했지만, 공 10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으며 경기를 마쳤다.
임준섭의 승리가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시즌 개인 첫 무4사구 경기이기 때문이다. 전날까지 9이닝당 5.48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한 제구력을 보였다. 송일수 두산 감독 역시 경기 전 '선구안'이 승부의 관건이라고 밝힐 정도였다. 하지만 임준섭은 보란 듯이 곰들을 잠재웠다. 5이닝까지 볼넷, 몸에 맞는 볼 없이 무실점으로 든든히 마운드를 지켰다.
경기 후 임준섭은 "야수들의 수비 도움이 컸고, 팀의 시즌 첫 4연승의 발판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경기 전부터 컨디션이 좋았고, 날씨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힘껏 던지며 빨리 승부했던 게 주효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영상] '데뷔 첫 완봉승' 임준섭, 무4사구 경기로 팀 4연승 이끌다! (http://youtu.be/86k334Hh-dQ · SPO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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