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고든이 류현진의 특급 도우미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 MLB.com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ㅣ이현용 기자] 디 고든(26)이 류현진(27·이상 LA 다저스)의 특급 도우미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고든은 17일(이하 한국 시각)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서 4타수 4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첫 타석부터 중전 안타를 친 고든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3회말 류현진에게 리드를 안겼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익선상 3루타를 쳤고 좌익수가 공을 잡지 못하고 더듬는 사이 홈으로 파고들어 선제점을 올렸다. 4회에도 류현진이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에서 유격수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6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보크로 2루에 안착한 고든은 3루를 계속 노렸다. 고든의 빠른 발을 의식한 크리스 마틴은 헨리 라미레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그 사이 고든은 홈으로 쇄도해 4-1을 만들었다. 8회 1사 1루에서 볼넷을 얻어 다섯 번 모두 출루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고든은 류현진이 6월에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특급 도우미로 활약했다. 지난 7일 콜로라도전에서도 3루타 2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류현진의 7승을 확실히 도왔다. 1번 타자로 빠른 스피드뿐만 아니라 장타를 폭발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디 고든의 도움을 등에 업은 류현진이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시즌 8승을 달성했다. / 스포츠서울닷컴 DB |
지난 12일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선 수비에서 류현진의 도우미로 나섰다. 0-0으로 맞선 2회말 류현진은 흔들렸다. 선두 타자 브랜든 필립스에게 내야 안타, 제이 브루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라이언 루드윅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 한숨을 돌렸지만 브라이너 페냐에게 우전 안타성 타구를 내줬다. 하지만 디 고든이 몸을 날려 잡았다. 고든은 그대로 2루로 송구해 병살로 연결하며 이닝을 끝냈다.
고든은 타율 2할8푼5리, 출루율 3할3푼3리를 기록하고 있다. 무려 36번 베이스를 훔쳐 이 부문 메이저리그 선두에 올라 있다. 최근 타석에서 부진하면서 시즌 초반 3할이 훌쩍 넘는 타율이 뚝 떨어졌지만 류현진의 등판 때에는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한편, 고든의 도움을 등에 업은 류현진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8승(3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3.33에서 3.18로 떨어졌다. 투구 수는 105, 최고 구속은 시속 151k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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