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8승에 성공했다. 피안타도 3개로 막으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 스포츠서울닷컴 DB |
[스포츠서울닷컴ㅣ이준석 인턴기자] 류현진(27·LA 다저스)이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며 시즌 8승을 거뒀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17일(이하 한국 시각)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3패)째를 챙겼다. 투구 수는 105개를 기록했으며 최고 시속은 94마일(약 151km)을 찍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사실은 그동안 '고질병'처럼 따라다녔던 '피안타'를 줄였다는 점이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에서 18이닝을 소화하며 피안타 24개를 맞았다. 경기당 8개를 허용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없었던 원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안타를 많이 맞아서였다.
0-5로 진 지난 12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선 6이닝 6피안타 2실점 했다. 특히 3회 2사 후 볼넷 2개를 포함해 2루타와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7-2로 이긴 지난 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선 6이닝 8피안타 2실점 하며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6회에 홈런과 3루타, 2루타 등 장타를 연달아 허용한 것이 옥에 티였다. 12-2로 이긴 지난 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선 6이닝 10피안타를 기록했다. 승리를 챙겼지만 피안타가 많았다는 것이 흠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피안타를 3개로 줄이며 고질병을 훌훌 털어냈다. 특히 콜로라도의 방망이가 뜨겁다는 것을 고려하면 더욱 고무적인 결과다. 콜로라도는 최근 5경기에서 55안타를 몰아치며 5연승을 달려왔다. 하지만 류현진의 '짠물 투구'에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이 기록한 3피안타는 올 시즌 최소 기록보다 1개가 많다. 류현진은 7-5로 이긴 지난 3월 23일 애리조나전에 올 시즌 처음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3으로 진 지난 3월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라스와 경기에선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불펜이 3실점 하며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6-0으로 이긴 지난 4월 12일 애리조나전에선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그동안 자신을 괴롭힌 '피안타 남발 과제'를 말끔히 해결하며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8승까지 달성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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