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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류현진 8승] 고비마다 '탈삼진 본능' 발휘! '닥터K' 위력 되찾았다
기사입력 : 2014.06.17 (화) 15:30 | 댓글 0
 [류현진 8승] 고비마다 '탈삼진 본능' 발휘! '닥터K' 위력 되찾았다
류현진이 17일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8승 달성에 성공했다./ 스포츠서울닷컴 DB

[스포츠서울닷컴 | 홍지수 인턴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고비 때마다 탈삼진 본능을 발휘하며 시즌 8승 달성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17일(한국 시각)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볼넷 1실점 하며 8승(3패)째를 올렸다. 이날 기록한 탈삼진 6개가 아주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하나하나 다 알토란 같은 의미가 있었다. 특히 1~2회까지 이닝별 탈삼진 2개를 빼앗으며 실점 위기를 가볍게 넘겼다. 초반 점수를 내주지 않으며 시간이 갈수록 자신의 경기력을 그대로 보일 수 있었다.

초반부터 'K 본능'이 꿈틀댔다. 류현진은 1회 1사 1루에서 '천적'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만났다. 종전까지 8타수 3안타로 유난히 약했지만,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를 맞아 가볍게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이후 저스틴 모노에게 다시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실점 위기에서 류현진을 살린 것은 역시 탈삼진이었다. 류현진은 침착하게 드류 스텁스를 삼진으로 '요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류현진은 2회에도 'K 본능'을 이끌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선두 타자 윌린 로사리오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루가 됐지만, 조시 러틀리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타일러 마젝까지 탈삼진으로 솎아내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삼자범퇴로 이닝을 넘긴 3회와 5회에도 각각 하나의 탈삼진을 보탰다. 점수를 내줄 수 있는 상황마다 탈삼진을 무기로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이 유난히 빛났다.

류현진은 8승 달성에 실패한 지난 12일에 열린 신시내티전에서도 6이닝 6피안타 4실점 하며 탈삼진 5개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4회에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투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불과 5일 뒤 열린 경기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으로 탈삼진 본능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렸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까지 13번 선발 등판해 76.1이닝을 던져 탈삼진 64개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지난 시즌 154개의 탈삼진 기록 경신이 기대된다. 개수뿐만 아니라 내용도 알찬 류현진의 탈삼진 기록이 승수 쌓기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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