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마이애미 히트와 가진 NBA 파이널 4차전에서 승리하면서 시리즈 3승 1패로 앞서 나갔다. / NBA 영상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임준형 기자]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NBA(미국프로농구) 파이널 4차전도 승리로 장식했다.
샌안토니오는 12일(한국 시각)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아메리칸 에어라인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시즌 NBA 파이널 마이애미 히트와 4차전에서 107-86으로 승리하면서 시리즈 3승 1패를 달성, 파이널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겼다. 샌안토니오는 적지에서 2승을 챙기며 마이애미 원정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카와이 레너드와 팀 던컨이 4차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레너드는 4차전에서 20득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3블록슛을 기록해 팀 승리의 견인차 구실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던컨은 득점은 10점에 그쳤지만 11리바운드로 팀의 대들보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레너드와 던컨은 더블더블을 기록하면서 샌안토니오의 골 밑을 굳건히 지켰다.
샌안토니오는 1쿼터부터 마이애미를 압도했다. 대니 그린의 3점 슛이 터지면서 점수 차이를 벌렸다. 토니 파커와 던컨 역시 공격에 힘을 보탰다. 레너드는 지속적인 골 밑 돌파로 마이애미의 림을 연신 흔들었다. 샌안토니오는 1쿼터부터 26-17로 앞서나갔다.
2쿼터에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2쿼터 초반 그린의 세 번째 3점 슛이 터지면서 기세를 타기 시작했다. 샌안토니오의 선수들은 공수에 적절히 참가하면서 마이애미를 천천히 침몰시켰다. 마누 지노빌리도 2쿼터 중반, 3점 슛을 성공시켰다. 마이애미는 2쿼터를 마치고 샌안토니오에 19점 차이로 뒤지며 패색이 짙어졌다.
3쿼터에서 마이애미의 르브론 제임스가 살아났다. 르브론은 3쿼터에서만 3점 슛 2개를 포함, 19점을 몰아넣으며 샌안토니오 추격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하지만 마이애미 선수들이 받쳐주지 못했다. 3쿼터에서 마이애미의 득점은 21점뿐. 3쿼터 내내 르브론 혼자 득점한 셈이다. 르브론의 활약이 무색한 상황에서 샌안토니오는 레너드와 던컨, 파커 등 출전 선수들이 고루 활약하며 오히려 점수 차를 68-49로 더욱 벌렸다.
부진했던 드웨인 웨이드는 4쿼터에서 그나마 체면치레했다. 웨이드는 4쿼터에서만 7점을 몰아넣었다. 마이애미의 마지막 추격에 샌안토니오는 벤치로 불러들였던 던컨을 포함, 주전 선수들을 다시 코트로 내보내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경기 종료 4분 13초를 남겨두고 샌안토니오는 95-73으로 크게 앞섰다. 사실상 경기는 이 시점에 마무리됐다. 마이애미는 5차전에 대비해 르브론과 웨이드 등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렀다.
마이애미는 홈경기에서 2패를 거두며 체면을 구겼다. 4차전에서 르브론이 28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웨이드(10득점 4어시스트 4스틸)가 받쳐주지 못했다. 보쉬 역시 12득점 4리바운드로 홈경기에서 부진했다. 르브론을 제외한 주전 선수들의 부진이 4차전 패배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이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한 던컨은 통산 158번째 더블더블을 기록, 매직 존슨이 작성한 역대 플레이오프 더블더블 기록을 경신하는 영광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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