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케 세레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회장(왼쪽)과 디에구 코스타(가운데)가 사진을 찍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스페인 언론 '아스' 홈페이지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김동현 인턴기자] 스페인 축구대표팀 공격수 디에구 코스타(26·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첼시 이적설이 불거진 가운데 엔리케 세레소(66)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회장이 첼시에게 엄포를 놨다.
그는 5일(한국 시각) 스페인 지역일간지인 무르시아 뉴 포럼과 인터뷰에서 "코스타는 (우리가 보유한)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그러나 그가 원하는 곳이 있다면, 우리가 강요할 순 없는 노릇이다"며 이적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서도 "만약 이적을 원한다면 내게 직접 찾아오라. 그 다음 바이아웃 조항인 4300만 파운드(약 737억원)를 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세레소 회장의 발언은 이날 BBC,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이 '코스타가 3200만 파운드(약 549억원)에 첼시 이적에 합의했다.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앞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클레멘테 비야베르데(55) 대변인도 영국 현지에서 보도가 나온 직후 "(코스타의 이적에 대해) 어떠한 것도 들은 적이 없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일각에선 세레소 회장의 발언이 첼시에서 설 자리를 잃은 '벨기에 괴물' 로멜루 루카쿠(20)를 영입하려는 고도의 작전이 아니냐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NBC 스포츠의 마이크 프린디빌 기자는 '세레소 회장의 발언엔 첼시에서 설 자리를 잃은 티보 쿠르투와(22)나 루카쿠를 바이아웃 금액 대신에 넣으려는 목적도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첼시에는 사무엘 에투(33), 뎀바 바(29) 그리고 페르난도 토레스(30)가 소속돼 있다. 코스타를 영입할 경우, 스트라이커 수는 더욱 늘어나 루카쿠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된다.
한편 코스타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스페인 대표팀에 합류해 재활에 열중하고 있다. 시즌 막판 당한 햄스트링 부상에서 아직 완벽히 회복하진 못했으나 월드컵 본선 출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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