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가 26점으로 맹활약한 한국이 1일 에인트호번 인도어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4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조별 리그 2차전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ㅣ이성노 기자] 한국 남자 배구가 박철우의 활약을 앞세워 네덜란드를 21년 만에 제압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1일(한국 시각) 에인트호번 인도어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4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조별 리그 2차전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3-1(25-18, 25-23, 20-25, 25-22)로 이겼다. 전날 1차전 0-3 패배를 설욕했고, 21년 만에 네덜란드를 제압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한국이 월드리그에서 네덜란드에 승리한 건 1993년 6월 서울 대회 이후 처음이다. 단연 박철우의 활약이 빛났다. 두 팀 통틀어 최다인 26점(공격 성공률 69%)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전광인이 16점, 송명근이 13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한국은 1세트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네덜란드를 괴롭혔다. 경기 중반 송명근, 박상하, 박철우의 연속 득점으로 18-9 더블 스코어를 기록하는 등 시종일관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며 25-18로 가볍게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 네덜란드의 매서운 반격에 맞서 25-23으로 승리를 따낸 한국은 20-25로 3세트를 내줬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한국은 네 번째 세트에서 승리를 결정했다. 세트 중반 네덜란드와 11-11로 시소게임을 벌이던 한국은 박철우가 터치 아웃을 이끌어 내며 12-11로 재역전에 성공한 뒤 상대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이후 17-13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결국 25-22로 승리를 거두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의 승리를 이끈 박철우는 경기 후 "네덜란드로 오기 전부터 자신이 있었는데 전날 경기는 방심하다 당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고 끝까지 집중한 게 승리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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