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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SS프리즘] 라 데시마 안긴 '수트라이커' 라모스의 공격 본능
기사입력 : 2014.05.25 (일) 07:23 | 최종수정 : 2014.05.25 (일) 07:31 | 댓글 0
 [SS프리즘] 라 데시마 안긴 '수트라이커' 라모스의 공격 본능
세르히오 라모스가 25일(이하 한국 시각)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아틀레티코와 마드리드와 결승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아틀레티코를 4-1로 꺾고 '라 데시마'를 달성했다. /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스포츠서울닷컴ㅣ이준석 인턴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세르히오 라모스(28)가 기막힌 동점 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대반전의 구심점이 됐다.

라모스는 25일(이하 한국 시각)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결승전에 선발 출장해 0-1로 뒤진 후반 48분 극적인 헤딩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연장 후반 가레스 베일(25), 마르셀로(26),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의 연속 골로 4-1로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모두가 아틀레티코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을 때 터진 라모스의 골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최근 7경기에선 무려 6골을 터뜨리고 있을 정도로 뜨거운 발을 또 한 번 제대로 입증했다. 라모스의 뛰어난 득점 감각을 가진 수비수를 의미하는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 본능은 지난달 24일 열린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오사수나전부터 나왔다. 라모스는 2-0으로 앞선 후반 15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며 4-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30일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바이에른 뮌헨전에선 홀로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이 4-0 승리를 거두는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 5일 리그 36라운드 발렌시아전과 지난 8일 37라운드 바야돌리드전에서도 각각 한 골씩 집어 넣으며 무서운 득점 감각을 뽐냈다.

이날도 라모스는 골 이외에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팀에 이바지했다. 경기 초반 레알 마드리드는 '팀의 주포' 호날두의 공격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밀집 수비에 가로 막히며 고전했다. 주위 동료의 지원 사격이 절실한 상황에서 라모스는 지칠 줄 모르는 활동량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남보다 한 발 더 뛰는 플레이와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보이며 묵묵히 제 실력을 발휘했다. 마지막 후반 종료 직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팀을 위기의 수렁에서 건져내며 정점을 찍었다.

본연의 임무인 수비에서도 빼어난 능력을 펼쳤다. 라파엘 바란(21)과 짝을 이뤄 중앙 수비에서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저돌적으로 움직임과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파상 공세를 온 몸으로 막았다. 특히 공중볼을 다툴 때 적극적인 면모로 팀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공을 상대에게 먼저 내주기도 했지만 끊임없이 공중 볼 싸움에 가담하며 아틀레티코 공격 흐름을 사전에 끊었다.

공격과 수비에서 빛난 라모스는 화끈한 수트라이커 본능으로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라 데시마'(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10회) 달성에 공을 세웠다. 화제는 역전 골을 넣은 베일에게 쏠렸으나 진정한 경기의 주인공은 라모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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