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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SS프리즘] '챔스 믿을맨' 카시야스, 라 데시마 놓칠 위기의 실수
기사입력 : 2014.05.25 (일) 06:22 | 최종수정 : 2014.05.26 (월) 14:19 | 댓글 0

 [SS프리즘] '챔스 믿을맨' 카시야스, 라 데시마 놓칠 위기의 실수
이케르 카시야스가 24일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전반 35분 뼈아픈 실수를 저질렀다. / 카시야스 페이스북

[스포츠서울닷컴ㅣ김광연 기자] '챔스의 남자' 이케르 카시야스(33·레알 마드리드)가 뼈아픈 실수 하나로 '라 데시마' 실패의 원흉이 될 뻔했다.

카시야스는 25일(이하 한국 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 선발 출장해 전반 35분 공중볼의 위치를 잘못 판단하며 디에고 고딘(28·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는 순간, 뼈저린 실수 하나로 챔피언스리그 통산 10회 우승을 의미하는 '라 데시마'를 눈앞에서 놓칠 위기에 처했지만 세르히오 라모스(28)와 가레스 베일(25)의 연속 골로 마지막에 웃었다.

챔피언스리그에 누구보다 강한 DNA를 가진 카시야스였다는 점에서 믿을 수 없는 실책이었다. 카시야스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팀 동료 디에고 로페스(33)에 밀리며 벤치 신세를 지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단 2경기 출전에 그치며 무려 35번이나 벤치에 앉았다. 하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는 달랐다. 1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카를로 안첼로티(55)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많이 뛴 카시야스의 경험을 높이 샀다.

안첼로티 감독이 믿는 그대로 카시야스에게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1999~200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발렌시아전에서 만 18세로 선발 출장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2001~200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레버쿠젠전에서도 세사르 산체스(43)를 대신해 교체 투입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두 번 나와 모두 우승하며 우뚝 섰다.

카시야스는 그간 팀 전력의 핵심으로 뛰며 맏형 노릇을 해왔다. 챔피언스리그는 지난 시즌부터 달라진 자신의 입지를 되돌릴 유일한 기회였다. 하지만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일전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로 무너질 뻔했다. 통산 10회 우승을 꿈꾼 레알 마드리드의 소망은 마지막 순간 극적으로 이뤄졌다. 실수로 고개를 떨군 카시야스의 얼굴도 다시 미소를 보였다. 한순간 경기에 흐름을 놓치며 냉정을 잃을 뻔했다. 무엇보다 '챔스'에 강했던 카시야스였기에 더 뼈아픈 장면이었지만 승리가 모든 것을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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