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득점 1, 2위. / 그래픽 = 박설화 기자 |
[스포츠서울닷컴ㅣ이현용 기자] 빅리그 순위 경쟁 못지않게 치열했던 득점왕 레이스의 승자가 결정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6·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2위에서 득점왕으로 올라 섰고 치로 임모빌레(24·토리노)는 단숨에 날아올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는 가장 싱거운 득점왕 경쟁이었다. 하지만 수아레스의 플레이는 누구보다 빛났다. 수아레스는 33경기 31골로 2위 다니엘 스터리지를 10골 차로 누르고 지난 시즌 3골이 부족해 2위에 그친 아쉬운 마음을 털어냈다. 시즌 초반 징계로 5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앨런 시어러(1995~1996시즌, 당시 블랙번)-크리스티아누 호날두(2007~2008시즌, 당시 맨유)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역대 최다골 타이 기록을 세웠다. 수아레스는 득점뿐만 아니라 도움 부문에서도 12개로 2위에 올랐다. 1위 스티븐 제라드(34·리버풀)와 단 하나 차이다.
호날두는 3년 만에 득점왕 타이틀을 되찾았다. 호날두는 올 시즌도 여전한 득점력으로 득점왕 경쟁을 주도했다. 시즌 초반 디에고 코스타에(26·아틀레티코 마드리드)게 선두를 내주기도 했지만 중반 이후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했다. 빅리그 득점왕 가운데 유일하게 경기당 1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4시즌 연속 경기당 1골 이상의 폭발적이고 꾸준한 득점력을 보이는 경이로운 활약을 이어 가고 있다.아틀레티코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순위표의 양강 체제는 무너졌지만 득점 순위의 호날두,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의 양강 구도는 유지됐다. 메시는 28골로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두고 다툰 마리오 만주키치(왼쪽)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엇갈린 행보가 축구 팬의 관심을 끌고 있다. /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 페이스북 캡처 |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레반도프스키가 득점왕을 차지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시즌 23골로 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2011~2012시즌에는 22골로 3위였다. 매 시즌 뛰어난 득점력을 보이고도 득점왕과 인연이 없었던 그는 올 시즌 드디어 득점왕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한 경기를 남기고 마리오 만주키치(28·바이에른 뮌헨)와 18골로 타이를 이뤘지만 헤르타 베를린과 최종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만주키치를 제쳤다. 레반도프스키는 다음 시즌부터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는다. 반면 만주키치는 이적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에선 임모빌레가 혜성처럼 등장했다. 지난 시즌 제노아 소속으로 21경기 5골에 그친 임모빌레는 올 시즌 29경기 22골로 최종 승자가 됐다. 2011~2012시즌 36경기 28골을 폭발해 세리에 B 득점왕을 차지한 임모빌레(당시 페스카라 소속)는 2년 만에 세리에 A 득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득점 2위 토니는 늦은 나이에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 4년간 6개 팀을 전전한 토니(37)는 베노나의 핵심 공격수로 거듭났다. 34경기에서 21골을 사냥했다. 종전 최고령인 2001~2002시즌 다리오 우브네르(47)의 '35세 득점왕' 기록을 노렸지만 아쉽게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한편 프랑스 리그1에서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3·파리 생제르맹)가 2연패를 달성했다. 33경기 26골로 30경기 16골을 기록한 팀 동료 에딘손 카바니(27)를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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