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강등팀. / 그래픽 = 박설화 기자 |
[스포츠서울닷컴ㅣ이현용 기자] 팬들이 가장 열광하는 것이 선두 경쟁이라면 팀이 가장 마음 졸이는 것은 강등 전쟁이다. '700억원 전쟁'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계권료, 광고 수익 등 어마어마한 돈까지 걸려 있다. 그런 무시무시한 강등전쟁이 어김없이 올 시즌에도 빅리그에서 치열하게 펼쳐졌다.
1963년 독일 분데스리가 출범 이후, 단 한번도 2부 리그로 강등된 적이 없던 함부르크(7승6무21패·승점 27)는 19일(이하 한국 시각)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승격-강등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 경기에서 그로이터 퓌르트와 1-1로 비겼다. 1차전 홈에서 0-0으로 비긴 함부르크는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가까스로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함부르크는 지난 10일 분데스리가 최종전에서 마인츠 05에 2-3으로 져 강등 위기에 처했다. 17위 뉘른베르크(5승11무18패·승점 26)와 18위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6승7무21패·승점 25)가 각각 샬케04에 1-4, 아우크스부르크에 1-2로 지면서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최종전에 패한 뉘른베르크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는 다음 시즌을 2부 리그에서 맞는다. 쾰른과 파더보른07은 분데스리가로 승격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코리안리거끼리 강등 전쟁을 벌였다. 기성용의 선덜랜드(10승8무20패·승점 38)는 34라운드 첼시전부터 37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전까지 4연승을 달리면서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김보경의 카디프시티(7승9무22패·승점 30)는 최하위로 승격 한 시즌 만에 챔피언십으로 떨어졌다. 이 밖에 노리치시티(8승9무21패·승점 33), 풀럼(9승5무24패·승점 32)도 강등의 희생양이 됐다. 레스터시티와 번리의 승격이 확정된 가운데 더비 카운티와 퀸즈 파크 레이저스는 오는 24일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카디프시티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부임했지만 강등을 피하진 못했다. / 카디프시티 페이스북 캡처 |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18위 오사수나(10승9무19패·승점 39), 19위 바야돌리드(7승15무16패·승점 36), 20위 레알 베티스(6승7무25패·승점 25)가 강등을 아픔을 맛봤다. 오사수나는 19일 열린 최종전에서 레알 베티스를 2-1로 꺾었지만 강등을 피할 순 없었다. 엘체(9승13무16패·승점 40)와 상대 전적에서 1승1무로 앞선 오사수나는 승점 1 차이에 고개를 숙였다. 설상가상으로 최종전 관중석 펜스가 무너지면서 6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상자는 없었지만 10명의 중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팀간 3경기씩을 남긴 세군다리가는 승격을 두고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 A 18위 카타니아(8승8무22패·승점 32), 19위 볼로냐(5승14무19패·승점 29), 20위 리보르노(6승7무25패·승점 25)가 강등의 칼날을 맞았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거쳐 세리에 A 무대를 밟은 리보르노는 한 시즌 만에 세리에 B로 돌아간다. 지난 시즌 충격의 강등을 경험한 팔레르모가 승격을 확정한 가운데 팀간 2~3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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