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진출 팀. / 그래픽 = 박설화 기자 |
[스포츠서울닷컴ㅣ이현용 기자]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었던 빅리그의 치열한 순위 경쟁이 막을 내렸다. '명문 클럽' AC 밀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자존심 마지노선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이 무산되면서 고개를 숙였다. 레알 소시에다드, 마인츠05, 파르마 등은 UEFA 유로파리그 막차를 탔다.
맨유와 AC 밀란의 팬들에게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이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이후 단 한차례도 3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는 맨유는 19승7무12패(승점 64) 리그 7위로 UEFA 유로파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맨유의 EPL 최소 승점인 1996~997시즌과 2003~2004시즌의 승점 75보다도 승점 11이 부족한 성적이다. 맨유는 한 시즌 최다패, 올드 트래포드 최다패, 역대 최소 득실 차 등 많은 기록이 파괴되는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AC 밀란 역시 시련의 시간을 보냈다. 최근 5년간 3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는 AC 밀란은 올 시즌 16승9무13패(승점 57)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중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47) 감독을 경질하고 클라렌세 셰도로프(38) 감독을 선임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했지만 반전의 드라마를 연출하진 못했다. 2000~2001시즌 6위 이후 2000년대 들어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탈리아에서는 4위 피오렌티나, 5위 인테르 밀란, 6위 파르마가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 출전한다.
EPL에서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 나가는 팀은 5위 에버턴(21승9무8패·승점 72), 6위 토트넘(21승6무11패·승점 69), FA컵 준우승 팀인 헐시티다. 데이비드 모예스(51) 감독이 떠난 에버턴은 로베르토 마르티네스(41) 감독의 지휘 아래 지난 시즌 6위에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토트넘도 아스톤 빌라와 최종전에서 3-0 승리를 챙기며 맨유를 따돌렸다. 헐시티는 FA컵 결승에서 아스널에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졌지만 아스널이 4위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면서 유로파리그 출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올 시즌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른 세비야가 2연패를 노린다. / 세비야 페이스북 캡처 |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최종전에서 UEFA 유로파리그 출전팀이 가려졌다. 마인츠05(16승5무13패·승점 53)는 10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 함부르크와 경기에서 3-2로 이겨 유로파리그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구자철은 1-1로 맞선 후반 20분 절묘한 패스로 유누스 말리(22)의 골을 도우며 값진 승리에 이바지했다. 5위 볼프스부르크(18승6무10패·승점 60)와 6위 묀헨글라드바흐(16승7무11패·승점 55)도 무난하게 유로파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5위 세비야(18승9무11패·승점 63), 6위 비야레알(17승8무13패·승점 59), 7위 레알 소시에다드(16승11무11패·승점 59)가 대표로 UEFA 유로파리그에 나선다. 지난 14일에 벤피카와 맞붙은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0-0(4-2)로 이겨 우승을 차지한 세비야는 2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1~2012시즌 18위에 그쳐 강등 당한 비야레알은 복귀한 올 시즌 단번에 6위에 오르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레알 소시에다드도 유로파리그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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