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모비스 유재학 감독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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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닷컴ㅣ박상혁 기자] 2014 스페인 농구 월드컵과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1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대한농구협회와 KBL(한국농구연맹)이 구성한 국가대표팀 운영위원회(이하 국대위)는 8일 남자 농구 국가대표 선수 후보자 15명을 공개했다. 이것은 최종 명단이 아닌 기존 24명에서 1차적으로 추린 멤버다.

이번 명단에서 주목할 것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24명 예비 엔트리에 들어갔던 LG의 귀화 선수 문태종이 빠져 있다는 점이다. 국대위 관계자는 "귀화 선수 영입이 추진되면 문태종과 포지션이 겹치는 문제가 있어서 일단 제외한 것으로 안다"며 "24명 엔트리에 들어간 선수는 언제라도 최종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 기대를 모았던 센터 하승진(KCC)과 최부경(SK), 양희종, 박찬희(이상 KGC인삼공사), 허일영(오리온스), 문성곤(고려대), 김시래(LG), 정영삼(전자랜드)도 15명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승진은 공익 복무 중인 관계로 정상적인 팀 훈련이 어려워 소집 해제되는 7월에 기량과 몸 상태를 점검해 발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오는 19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훈련에 들어간다. 국대위 관계자는 "대표팀은 5월과 6월 중순까지 자체 훈련을 한 뒤 6월말에 국내에서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대표팀의 평가전 상대는 미국 하와이의 브리검 영 대학교 농구팀과 일본 국가대표팀이다. 브리검 영 대학과 경기는 대표팀의 유재학 감독이 이전 연세대 선수 시절부터 인연이 있는 켄 와그너 감독과 친분으로 이뤄졌다. 국대위 측은 "유 감독의 친분도 친분이지만 협회에서 추진 중인 국제대회에 브리검 영 대학이 참가한다. 마침 시기적으로 맞아 일정을 조절해 일찍 입국해 연습경기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 대표팀과 연습 경기는 일본 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올해부터 일본 대표팀을 맡게 된 일본 내 지한파 지도자인 하세가와 켄지 감독의 요청에 의해 성사됐다. 두 팀과 평가전은 진천선수촌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국내 평가전을 마친 대표팀은 7월 중순에는 뉴질랜드로 전지훈련을 떠나 뉴질랜드 국가대표팀과 세 차례 평가전을 갖고 같은 달 하순 뉴질랜드 대표팀을 초청해 한국에서 경기를 치른다.

담금질을 마친 대표팀은 8월 말 스페인에서 열리는 FIBA 농구 월드컵과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 2014 남자 농구 국가대표 후보(15명)

감독 : 유재학(모비스)

코치 : 이상범(전 KGC인삼공사 감독) 이훈재(상무 감독)

가드 : 김민구(KCC) 김선형(SK) 김태술(KGC인삼공사) 양동근 이대성(이상 모비스) 조성민(KT)

포워드 : 김주성 윤호영(이상 동부) 최진수(오리온스) 이승현(고려대) 최준용(연세대)

센터 : 김종규(LG) 오세근(KGC인삼공사) 장재석(오리온스) 이종현(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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