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20,692
[해외야구] [SS프리즘] '4승 실패' 류현진, 그러나 무홈런 행진은 계속된다!
기사입력 : 2014.04.24 (목) 07:00 | 최종수정 : 2014.05.15 (목) 14:55 | 댓글 0

 [SS프리즘] '4승 실패' 류현진, 그러나 무홈런 행진은 계속된다!

류현진이 23일 4승 달성에 실패했다. / 스포츠서울닷컴 DB

[스포츠서울닷컴ㅣ이성노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경기력으로 메이저리그를 호령하고 있다. 비록 시즌 4승 달성엔 실패했지만, 지난 시즌부터 시작된 연속 무홈런 이닝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 시각)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시즌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2볼넷 2실점 3탈삼진을 기록했다. 팀이 1-2로 뒤진 7회 초 시작과 함께 크리스 위드로에게 마운드를 넘겨 승리 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해 시즌 4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이로써 올 시즌 성적은 6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2.12를 적어내고 있다.

이날 류현진은 평소와 다르게 상대 타선을 압도하진 못했다. 9개의 안타를 맞아 2실점한 것이 좋은 예다. 이렇듯 다소 불안한 투구를 보였지만 피홈런이 없다는 점은 위안거리로 삼을 수 있을 듯하다. 단순히 이날 경기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최근 9경기, 49.2이닝 연속으로 류현진은 홈런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9월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5회 토니 아브레유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뒤 아직 피홈런이 없다. 이날 류현진은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14승째를 거두기도 했다. 5일 뒤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4이닝 동안 8안타를 허용하며 시즌 8패째를 안았지만, 홈런은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지난해 10월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3이닝 6피안타), 1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시리즈 3차전(7이닝 3피안타)까지 무홈런 행진을 이어가며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마쳤다.

데뷔 시즌에 30경기에 마운드에 올라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을 적어낸 류현진은 15개의 홈런을 내줬다. 2번 등판하면 1개의 홈런을 내준 셈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홀쭉해진 몸으로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2년째를 준비한 류현진은 한층 날카로워진 투구를 보이며 지난해 마지막 3경기에 이어 무홈런 이닝 수를 채워가고 있다.

올해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5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6일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7이닝 무실점), 지난 12일 애리조나전(7이닝 무실점), 18일 샌프란시스코전(7이닝 무실점), 그리고 23일 필라델피아전까지 단 한 번도 상대 타선에 담장을 넘기는 장타는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해 첫 6경기 동안 4개의 홈런을 내준 것과 비교하면 올 시즌 류현진 홈런 허용률이 얼마나 나아졌는지 알 수 있다.

많은 기대와 우려 속에 시작한 메이저리그 2년째 생활. 부상으로 마운드를 잠시 비운 클레이튼 커쇼(26)를 대신해 실질적인 팀의 에이스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는 류현진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속단은 이르지만, 기록만큼은 류현진에게 화창한 앞날을 비추고 있다. 더욱 날씬해진 몸과 묵직해진 구위를 장착한 류현진의 무홈런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등록해보세요.

신고하기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