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2013-2014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5차전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 창원 LG 세이커스의 경기가 8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3쿼터 모비스 문태영이 형 문태종을 앞에두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 울산동천체육관 = 배정한 기자 |
[스포츠서울닷컴ㅣ울산동천체육관 = 이현용 기자] 울산 모비스가 창원 LG를 꺾고 우승에 1승만을 남겨났다.
모비스는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5차전 LG와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71-60으로 이겼다. 문태영(24득점 6리바운드)은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11득점 9리바운드), 양동근(7득점 6도움 4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
5차전을 가져온 모비스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4차전까지 2승 2패일 경우 5차전 승리를 챙긴 팀이 우승할 확률은 75%(8번 가운데 6번)다.
모비스는 4차전에 이어 이대성을 스타팅으로 내세웠고 LG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부진한 김종규 대신 기승호를 투입했다. 1쿼터부터 두 팀은 시소게임을 펼쳤다.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9득점), 문태영(8득점), 함지훈(4득점) 등을 앞세워 점수를 올렸고 LG는 양우섭(8득점), 문태종(7득점), 데이본 제퍼슨(4득점)의 득점포로 맞섰다. 종료 1분가량을 남기고 문태종의 3점포가 터지면서 LG는 22-21로 앞서갔다. 모비스는 문태영이 골밑슛을 넣었지만 1쿼터 종료 2.4초를 남기고 크리스 메시의 미들슛이 림을 가르면서 23-24, 한 점 뒤진 채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모비스와 LG는 각각 16득점, 12득점에 끄칠 정도로 치열한 수비로 상대를 압박했다. 2쿼터 3분이 지날을 때까지 26-26으로 팽팽히 맞섰다. 모비스는 로드 벤슨을 투입해 활로를 모색했고 LG는 휴식을 취한 문태종을 다시 투입했다. 문태종은 코트에 들어오자마자 이대성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꽂아넣었다. 벤슨 역시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탄탄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저지하며 동점 승부를 계속했다. LG가 3분여를 남기고 김종규의 덩크로 3점을 앞서나가자 모비스는 바로 천대현의 3점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LG가 제퍼슨의 자유투로 도망가자 모비스가 함지훈의 골밑슛으로 따라붙었다. 2쿼터 종료 24.1초를 남기고 양동근의 결정적인 3점포로 모비스는 39-36, 3점의 리드를 안고 전반을 끝냈다.
3쿼터도 두 팀은 양보 없는 승부를 펼쳤다. 박빙의 리드를 이어가던 모비스는 3쿼터 종료 3분가량을 남기고 크리스 메시와 유병훈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바로 박구영의 3점포로 다시 한 점 앞서나갔다. 이후 문태영이 자유투를 하나 성공했고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덩크를 꽂아넣어 54-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모비스는 LG 김영환에게 미들슛을 허용했지만 3쿼터 종료 직전 양동근이 미들슛을 넣어 56-52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모비스는 접전 끝에 LG를 승리를 거머쥐었다. 제퍼슨에게 득점포를 허용한 모비스는 경기 종료 6분 30초를 남기고 61-59로 추격을 당했고 다시 제퍼슨에게 골밑슛을 내주며 63-63 동점이 됐다. 이후 두 팀은 수비에 집중하며 득점을 내주지 않는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모비스는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제퍼슨의 미들슛이 림을 가르면서 63-65 역전을 허용했다. 벤슨의 자유투로 한 점을 따라간 모비스는 양동근의 2번의 3점슛과 벤슨의 자유투 시도가 모두 불발에 그쳤다. 하지만 모비스는 경기 종료 34.1초 전 LG의 실책으로 공격권을 가져왔고 21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2개를 벤슨이 차분하게 넣어 다시 한 점 차 리드를 찾았다. 마지막 수비에서 문태종과 제퍼슨의 슛이 림을 외면했고 벤슨이 천금 같은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혈투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두 팀의 챔피언결정 6차전은 10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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