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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넷마블, '거대 날개' 달고 글로벌 공략…또 텐센트?
기사입력 : 2014.03.28 (금) 00:47 | 댓글 0

 넷마블, '거대 날개' 달고 글로벌 공략…또 텐센트?
CJ E&M 넷마블 방준혁 고문은 이번 텐센트의 CJ게임즈 28% 지분 투자로 35.88%의 지분을 확보하며 1대 주주자리에 올라섰다./CJ E&M 제공

[스포츠서울닷컴 | 김연정 기자] CJ게임즈가 중국 텐센트로부터 게임업계 사상 최대규모의 외자 유치에 성공, 본격적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이번 텐센트의 투자로 CJ게임즈는 최대주주가 방준혁 고문, 즉 개인으로 바뀌면서 공정거래법 이슈를 해결했다. 그러나 또 다시 한국 게임 시장에 손을 댄 기업이 ‘텐센트’란 점에서 업계는 적지 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CJ E&M 넷마블의 자회사, CJ 게임즈는 중국 텐센트로부터 5억 달러(한화 약 5300억 원) 외자 유치에 성공했다. 또 기존 CJ E&M 게임부문에 속해 있던 넷마불은 100% 물적 분할, CJ게임즈와 통합해 이르면 오는 7월, ‘CJ 넷마블’이란 이름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설 예정이다.

투자 유치에 성공한 넷마블 전략의 핵심 전략은 ‘글로벌’. CJ게임즈에 투자한 텐센트는 1998년 설립해 각종 게임의 퍼블리싱과 모바일 메신저, 포털 사이트 등을 서비스하는 중국의 게임 ‘공룡’ 기업이다. 넷마블은 이런 텐센트의 막대한 자본력과 이용자 풀, 그리고 플랫폼을 사용해 해외 거점 별 다각적 전략을 세워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날 것이라는 야심 찬 계획을 밝혔다.

이번 투자로 CJ게임즈는 글로벌 공략 활로를 뚫은 것에 더해 공정거래법 이슈도 해결했다. 업계에 따르면 CJ E&M은 CJ게임즈 산하 개발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거나 최대주주 자리를 내놓아햐 하는 공정거래법 상 지분 규제 문제에 머리 아파 했다.

방 고문 역시 텐센트 외자 유치 소식을 알리며 “증손자법 문제 해결을 위해 지분 구조를 바꿔야 했고 따라서 해외기업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했다”고 밝혔다.

텐센트 외자 유치로 CJ E&M이 50%, 방준혁 고문 48.2%의 지분 방 고문은 35.88%, CJ E&M 35.86%, 텐센트 28%로 변경, 따라서 방 고문, 개인이 1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자연스럽게 공정거래법 이슈도 해결됐다.

이번 투자 유치 및 합병으로 업계는 CJ게임즈의 글로벌적인 성공도 기대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중국기업 텐센트의 한국 잠입이 또 한 번 벌어졌다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눈치다. 텐센트의 한국 기업 투자가 CJ 게임즈가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텐센트의 지분 인수는 매우 공격적이다. 지난 2011년 미국계 기업 라이엇게임즈의 지분 90% 이상을 보유하며 라이엇게임즈의 최대주주가 됐다. 라이엇게임즈는 텐센트의 자회사인 셈이다”며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CJ 게임즈 뿐만 아니라 카카오에도 지분 투자를 감행해 2대 주주로 올라서있는 상태다”고 설명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CJ게임즈와 카카오는 각각 3대 주주, 2대 주주로 올라선 만큼 이슈 거리가 많이 됐지만 그 외 소수로 지분을 사들인 한국 게임 기업도 상당하다. 또 최근에는 배우 김수현, 김현중 등 막강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 엔터테인트먼트 회사 ‘키이스트’의 지분 투자도 논의 중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거대 자본력을 가지고 있는 텐센트가 한국 게임 산업의 고급 인력들을 노리는 것 같다. 온라인, 모바일 가리지 않고 있다. 엔터테인트먼트까지 손을 뻗치고 있는 것을 보면 전체적인 콘텐츠 사업에 있어 한국의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 게임 산업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중국으로 인력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본다”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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