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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심재희의 골라인] 잉글랜드의 희망으로 떠오른 '사우스햄턴 3총사'
기사입력 : 2014.05.13 (화) 10:18 | 최종수정 : 2014.05.15 (목) 20:25 | 댓글 0
 [심재희의 골라인] 잉글랜드의 희망으로 떠오른 '사우스햄턴 3총사'
올 시즌 사우스햄턴의 돌풍을 이끌었던 쇼(왼쪽)-랠라나(중앙)-램버트. /사우스햄턴 홈페이지

[스포츠서울닷컴 | 심재희 기자] 16-8-8-16. 비밀번호 같은 이 숫자 조합은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최근 월드컵 본선 성적이다. 1998프랑스월드컵 16강을 시작으로 2002한일월드컵 8강, 2006독일월드컵 8강, 그리고 2010남아공월드컵 16강이 잉글랜드가 받아든 최종 성적표였다. '우승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최근 월드컵에서 작아졌던 잉글랜드다.

2014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잉글랜드를 '우승후보'로 지목하는 전문가들을 찾기 어렵다. 오히려 이전보다 전력이 더 떨어졌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승은커녕 조별리그 통과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냉정한 시선도 비쳐진다. D조에 속한 잉글랜드는 우루과이, 코스타리카, 이탈리아와 2장의 16강행 티켓을 다툰다.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어두운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잉글랜드의 한줄기 빛으로 떠오른 선수들이 있어 주목된다.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스햄턴의 돌풍을 이끌었던 '3총사'가 그 주인공이다.

잉글랜드의 로이 호지슨 감독은 11일(이하 한국 시각) 세인트 매리스 스타디움을 찾았다. 사우스햄턴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2013~2014 EPL 38라운드 최종전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했다. 호지슨 감독은 사우스햄턴 단장과 구단주 바로 뒤에 앉아 경기를 관전했다. 사우스햄턴이 자랑하는 '3총사' 루크 쇼(18), 아담 랠라나(26), 리키 램버트(32)에 시선을 고정했다.

시즌 내내 사우스햄턴을 이끌어왔던 쇼-랠라나-램버트 3총사는 맨유를 상대로 펄펄 날았다. 쇼는 맨유가 자랑하는 신성 아드낭 야누자이와 측면 대결을 화끈하게 벌이면서 호지슨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고, 랠라나는 측면과 중앙을 고루 오가면서 맨유 수비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램버트는 전반 중반 선취골을 작렬하며 기세를 드높였다. 후반 맨유의 후안 마타가 프리킥골을 터뜨리며 경기가 1-1로 종료됐지만, 사우스햄턴 3총사는 경기를 지배하며 홈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심재희의 골라인] 잉글랜드의 희망으로 떠오른 '사우스햄턴 3총사'
잉글랜드 대표팀의 호지슨(오른쪽) 감독이 사우스햄턴-맨유전을 관전했다. /SBS 스포츠 방송화면 캡처

EPL 최종전 다음날인 12일 호지슨 감독은 2014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할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사우스햄턴 3총사가 고스란히 이름을 올렸다. 수비에 쇼, 미드필드에 랠라나, 공격에 램버트가 자리했다. 잉글랜드의 구세주로 '사우스햄턴 3총사'가 부름을 받았다.

사실 잉글랜드는 이전 월드컵에서 '무늬만 축구종가'라는 비아냥을 많이 들었다. 현대축구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자신들의 스타일만 고수하며 한계를 절감했다. 여기에 세대교체도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진부한 팀'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브라질월드컵 대표팀은 '변화의 바람'이 감지된다. 올 시즌 리버풀의 부활을 이끈 라힘 스털링과 조던 헨더슨, 아스널의 영건듀오 잭 윌셔와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 에버턴의 신성 로스 바클리, 그리고 '사우스햄턴 3총사'가 가세해 새로운 잉글랜드를 예고하고 있다.

'사우스햄턴 3총사'가 주전이 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그리 높지 않다. 우선 레프트백 자원인 쇼는 레이턴 베인스와 날개전쟁을 벌인다. 패기가 대단하고 나이에 비해 노련미가 넘치지만 전체적인 경험에서 베인스에게 밀려 주전 자리를 꿰차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원의 랠라나도 쟁쟁한 경쟁자들이 눈앞에 있다. 스티븐 제라드, 헨더슨, 스털링이 구성하는 '리버풀 라인'과 챔벌레인-윌셔로 이어지는 '아스널 라인'이 워낙 막강하다. 최전방의 램버트는 웨인 루니, 대니 웰벡, 다니엘 스터리지가 버티고 있어 힘겨운 주전다툼이 예상된다.

과거 잉글랜드 대표팀이 너무 식상한 모습에 머물러서일까. 물론 이름값에서는 밀리지만 '사우스햄턴 3총사'의 현재 실력이 최고 수준이라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제2의 가레스 베일'이라고 불리는 쇼의 넘치는 에너지, 잉글랜드에서 볼 수 없었던 '창의성'을 보유한 랠라나, 공장 노동자 출신으로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룬 '대기만성형 스타' 램버트. 이들이 '사우스햄턴'을 넘어 '잉글랜드 대표팀'의 돌풍을 지휘할 수 있다는 의견이 조금씩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결국 최종 결정은 호지슨 감독의 몫이다. '뻔한 잉글랜드'를 '펀(fun)한 잉글랜드'로 바꾸기 위해서는 '사우스햄턴 3총사'의 신선한 에너지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쇼-랠라나-램버트가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 2014브라질월드컵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

골키퍼 - 조 하트(맨시티), 프레저 포스터(셀틱), 벤 포스터(웨스트 브롬위치)

수비수 - 필 존스, 크리스 스몰링(이상 맨유), 레이턴 베인스, 필 자기엘카(이상 에버턴), 개리 케이힐(첼시), 루크 쇼(사우스햄턴), 글렌 존슨(리버풀)

미드필더 - 스티븐 제라드, 조던 헨더슨, 라힘 스털링(이상 리버풀),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 잭 윌셔(이상 아스널), 로스 바클리(에버턴), 스, 아담 랄라나(사우스햄턴), 프랭크 램파드(첼시), 제임스 밀너(맨시티)

공격수 - 웨인 루니, 대니 웰백(이상 맨유), 다니엘 스터리지(리버풀), 리키 램버트(사우스햄턴)

** 예비명단 : 마이클 캐릭, 톰 클레버리(이상 맨유), 존 루디(노리치), 존 플래너건(리버풀), 존 스톤스(에버턴), 앤디 캐롤(웨스트 햄), 저메인 데포(토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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