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1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시즌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 경기 5회 무사 2, 3루에서 위기를 모면하고 있다 / 스포티비 제공

[스포츠서울닷컴ㅣ이성노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시즌 최다인 10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팀 3연패를 끊고 시즌 6승(2패)과 통산 20승(10패)을 올렸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 시각)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시즌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볼넷 없이 10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연승을 달리며 6승을 달성했다. 지난 27일 신시내티전(4-3 승) 이후 5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회 첫 타자부터 안타를 내주는 등 삼자 범퇴를 기록한 3회를 제외하곤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실점 위기 때마다 범타를 이끌어내며 승수 쌓기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8패 평균자책 3.00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첫 해를 보냈다. 2년차 징크스가 우려되던 올해에는 10경기 등판 만에 시즌 6승째를 거둬 ML 통산 20승(10패)을 기록했다.

1회 선두 타자 조쉬 해리슨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경기를 시작한 류현진은 닐 워커를 3루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잡았다. 이어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 선수인 앤드류 맥커친과 가비 산체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 2사 후 연속 2안타를 맞고 실점 휘기에 몰렸지만, 후속 브랜든 컴튼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 피츠버그 타선을 삼자범퇴로 요리한 류현진은 4회에 첫 실점 했다. 2사 후 호세 타바타의 1루 강습 타구를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몸을 날리며 잡았지만, 송구가 부정확했다. 이어 조디 머서에게 좌익수 방면 적시타를 맞고 1점을 헌납했다.

하이라이트는 5회였다. 짐머 고메스에게 안타를 맞고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한 류현진은 해리슨에게 2루타를 맞고 무사 2, 3루 위기를 맞닥뜨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워커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은 뒤 맥커친을 상대로 3루 땅볼을 유도해 홈에서 3루 주자를 잡았다. 이후 산체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6회 3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1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제이미 라이트에게 넘겼다.

이날 류현진의 구속은 평소보다 시속 1~2마일(1.6~3.2km) 정도 덜 나오며 시즌 최다 피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어떤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특유의 정신력과 스트라이크 구석을 찌르는 '칼날' 제구력은 대량 실점을 피할 수 있는 '힘'이었다. 류현진의 활약을 앞세워 다저스는 피츠버그를 12-2로 꺾고 시즌 30승(27패)째를 신고했다.

◆ [류현진 6승] '강심장' 류현진, 10피안타 지운 위기관리 능력 (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JxuJUm4-0ME&feature=share&list=PL7MQjbfOyOE1CYLvcFNIi1dlGw4rYN8Cc&index=1 · 스포티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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