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 경기에서 시즌 6승에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29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등판한 류현진. / 스포츠서울닷컴 DB |
[스포츠서울닷컴|김동현 인턴기자]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시즌 8승째를 따냈다. 팀의 연패를 끊은 것은 물론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부상 복귀 이후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 시각)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시즌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매 이닝 안타를 허용했으나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시즌 6승(2패)째를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10에서 3.09로 조금 내려갔다.
구속은 지난 22일 뉴욕 메츠전, 27일 신시내티 레즈전과 비교해 다소 떨어졌지만, 투구 내용은 매우 효율적이었다. 특히 필요한 상황마다 낙차 큰 커브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볼 배합이 탁월했다. 운도 따랐다. 이날 타선이 두 자릿수 안타를 터뜨리며 어깨를 가볍게 해줬고, 5회 무사 2, 3루의 위기에서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가 닐 워커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점핑 캐치로 잡아내는 등 야수진의 호수비도 부담을 덜었다.
무엇보다 빛난 것은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이었다. 10안타를 맞으면서도 내준 실점이 단 2점에 불과하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또 좋은 선발투수의 기본요건이라 할 수 있는 퀄리티스타트가 올 시즌 어느덧 7번째다. 10번에 등판해 무려 70%의 확률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있다. 팀 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부상 이후엔 3경기 연속으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로 틀어막는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타선의 부진과 불펜진의 난조로 3연패의 늪에 빠졌던 다저스에게 류현진은 그야말로 '믿을맨'인 셈이다.
이날 미국 현지 중계를 담당한 '폭스스포츠'는 피츠버그에 '불펜진까지 경기를 끌라'는 조언을 건넸다. 바꿔 말하면, 류현진이 마운드에 서 있는 동안에는 점수를 내기 힘들다는 뜻이기도 하다. '폭스스포츠'의 조언처럼 류현진은 또다시 멋진 투구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6승을 따냈다. 점점 진화하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의 위기관리능력에 다저스가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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