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승점 삭감 가능성이 한국의 16강 진출의 변수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튀니지와 친선경기에 앞서 사진을 찍고 있는 한국 대표팀. / 임영무 기자

[스포츠서울닷컴ㅣ이준석 인턴기자] 한국의 16강 진출에 새로운 변수가 떠올랐다. 러시아의 승점 삭감 가능성이다.

러시아 스포츠 전문 매체 R-스포르트는 지난 19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 대표팀에 승점 삭감의 중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관중들은 지난 18일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과 대결에서 '켈트 십자가'가 그려진 걸개를 내걸었다.

켈트 십자가는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나치 정권의 산물이다. FIFA가 엄격히 금지하는 것 가운데 하나다. 아직 FIFA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FIFA가 징계를 확정해 러시아의 승점을 삭감한다면 한국의 16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질 수도 있다.

H조의 16강 진출 팀은 안갯속에 빠져 있다. 벨기에가 2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16강에 오른 가운데 알제리가 승점 3, 러시아와 한국이 나란히 승점 1로 2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한국은 러시아에 골 득실 1이 뒤져 4위에 자리 잡았지만 러시아의 승점이 삭감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만약, 러시아의 승점이 삭감되면 한국의 16강행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다. 한국이 오는 26일 벨기에를 꺾고 러시아가 알제리를 물리치면 골득실과 관계없이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이 시나리오가 성립되면 한국은 1승1무1패 승점 4가 된다. 러시아는 1승1무1패로 승점 3, 알제리는 1승2패로 승점 3을 기록한다. 한국이 승점 1 차로 극적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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