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의 오승환이 1일 홋카이도 삿포로 돔에서 열린 2014시즌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과 원정 경기 4-1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니혼햄의 4번 타자 나카타 쇼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김동현 인턴기자] 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의 묵직한 '돌직구'에 니혼햄 파이터스의 강타자도 놀랐다.
오승환은 1일 홋카이도 삿포로 돔에서 열린 2014시즌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과 원정 경기에 4-1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시즌 14세이브째를 기록하며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미콜라이오(11세이브)를 제치고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19에서 1.16으로 떨어졌다.
이날 오승환은 최고 구속 시속 152km의 직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선두 타자이자 니혼햄 4번 나카타 쇼와 승부에서 특유의 돌직구가 빛을 발했다. 나카타는 올 시즌엔 타율 2할5푼4리로 다소 부진하나 지난 시즌 타율 3할과 28홈런을 동시에 기록한 일본인 강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오승환은 시속 150km짜리 직구로 첫 스트라이크를 올렸고 8구째 시속 151km짜리 직구로 나카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삼진을 따낸 오승환은 모자를 고쳐 쓸 뿐 표정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나카타는 혀를 빼꼼 내밀며 오승환의 투구에 놀란 인상을 지었다.
오승환은 이어진 후안 미란다를 좌익수 뜬공을 처리한 데 이어 5번 오비키 게이지를 시속 144km짜리 컷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이닝 퍼펙트로 시즌 14세이브째를 따냈다.
한신은 오승환의 철벽 마무리와 선발 이와타 미노루의 8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4-1 승리를 거뒀다. 시즌 29승(25패)째를 기록하며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영상] 니혼햄 4번 타자 혀 내두르게 만든 오승환의 '돌직구'(http://youtu.be/tCi64jrPLT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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