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25일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코트디부아르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16강에 올랐다. / 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ㅣ이준석 인턴기자] 그리스가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쓰며 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스는 25일(이하 한국 시각) 포르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코트디부아르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요르기오스 사마라스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지난 15일 콜롬비아전에서 0-3으로 지고 20일 일본과 0-0으로 비긴 그리스는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하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코트디부아르는 지난 15일 일본에 2-1로 이겼고 20일 콜롬비아에 1-2로 진 가운데 그리스에 통한의 역전패하며 16강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리스는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오레스티스 카르네지스(29·그라나다)가 골문을 지키고 호세 홀레바스(30·올림피아코스)-코스타스 마놀라스(23·올림피아코스)-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26·도르트문트)-바실리스 토로시디스(29·AS 로마)가 포백으로 나섰다. 허리는 파나요티스 코네(27·볼로냐)-이오아니스 마니아티스(28·올림피아코스)-라자로스 크리스토도로풀로스(27·볼로냐)-요르기오스 카라구니스(37·풀럼)가 맡았다. 요르기오스 사마라스(29·셀틱)-디미트리스 살핑기디스(33·PAOK)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코트디부아르는 4-3-3 전형으로 나왔다. 골키퍼 장갑은 부바카르 바리(35·KSC 로케런)가 끼며 포백 라인은 솔 밤바(29·트라브존스포르)-아르투르 보카(31·슈투르가르트)-콜로 투레(33·리버풀)-세르주 오리에(22·툴루즈)가 지켰다. 중원에는 셰이크 티오테(28·뉴캐슬)-야야 투레(31·맨체스터 시티), 세레이 디에(30·FC 바젤)가 출전했으며 디디에 드로그바(36·갈라타사라이)-제르비뉴(27·AS 로마)-살로몬 칼루(29·LOSC 릴)가 스리톱으로 나섰다.
그리스의 초반은 위태로웠다. 미드필더 코네와 카르네지스가 부상으로 교체됐다. 야야 투레와 드로그바의 돌파를 반칙으로 끊는데 급급했다. 하지만 그리스는 전열을 재정비했다. 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홀레바스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다. 1분 뒤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카라구니스가 강한 프리킥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상대 수비의 실책을 놓치지 않은 사마리스의 선제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사마리스는 코트디부아르 수비수의 패스를 가로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든 뒤 가볍게 밀어 넣으며 1-0 리드를 이끌었다.
그리스의 기세는 후반전에서도 이어졌다. 후반 17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카라구니스가 강력한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수비 벽을 맡고 튀어나왔다. 하지만 후반 29분 보니에게 동점 골을 내주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보니는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제르비뉴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밀어넣었다.
그리스의 16강 탈락이 유력해 보인 후반 46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사마라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사마라스는 천금같은 역전 골을 터뜨리며 그리스에 사상 첫 16강 진출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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