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의 간판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36)이 결국 무릎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정든 유니폼을 벗는다. /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ㅣ신원엽 기지] '어린이가 꿈 꿀만한 삶을 살았다."
결국 무릎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정든 유니폼을 벗는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의 간판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36)이 감동의 은퇴사를 남겼다. 16일(한국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푸욜은 전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스스로도 믿기 힘든 화려한 경력을 쌓았고, 이 팀에서 수백만 어린이가 꿈꿀 만한 놀라운 삶을 살았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한 것은 없지만, 코치직보다는 팀의 유소년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서 바르셀로나와는 앞으로 어떤 식으로든 "함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솔직히 지금 당장 전혀 뛸 수가 없다. 무릎이 반응을 안 한다"는 푸욜은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재활을 할 정도다. 나와 계약하려는 팀이나 나 자신을 속일 수는 없는 일"이라고 은퇴 이유를 설명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리그 최종전엔 나서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우승하려면 완전한 몸 상태의 선수가 뛰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푸욜은 올 시즌 잦은 무릎 부상과 수술로 5경기 출전에 그쳤고, 지난 3월 시즌이 끝나면 팀을 떠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푸욜은 1995년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해 1999년 성인 무대로 올라왔다. 지금까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593경기에 나서 리그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코파 델 레이 우승 2회 등 빼어난 경기력으로 화려한 성적을 남겼다. 오는 18일 아틀레티코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치는 바르셀로나가 푸욜을 위해 우승 트로피를 선물할지 관심이 모인다.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89)에 승점 3점 차 뒤진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 경기서 승리하면 역전 우승에 성공한다. 프리메라리가는 승점이 같을 시 승자승, 골득실, 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매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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