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보 요시토(왼쪽)가 지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FC 서울전에서 전반 동점골을 성공시킨 고바야시 유를 격려하고 있다. / 서울월드컵경기장 = 최용민 기자 |
[스포츠서울닷컴|김동현 인턴기자] 일본 대표팀에 깜짝 발탁된 오쿠보 요시토(31·가와사키 프론탈레)가 '후배' 가가와 신지(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가키타니 요이치로(24·세레소 오사카)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오쿠보는 16일 오전 일본 출국 전 김포공항에서 열린 일본 스포츠 매체 '산케이 스포츠'를 비롯한 일본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대표팀 경기를 보면 가가와와 가키타니가 쓸데없는 일에 신경 쓰느라 생기가 없다. 축구를 즐기길 바란다"고 후배를 향한 애정 어린 쓴소리를 내뱉었다.
오쿠보는 최근 '후배'의 부진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가가와는 2013~201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18경기에 출전해 득점 없이 3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 지난해 21골로 오쿠보에 이어 득점 2위(21골)에 오른 가키타니도 올 시즌 일본 J리그에서 1골에 그치는 등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다. 오쿠보는 2007년 세레소 오사카 입단 동기인 둘보다 5년 앞선 2001년 세레소에서 프로 데뷔를 치렀다.
오쿠보는 "공격적인 포지션이라면 어디든 상관없다. 선발에도 집착하지 않겠다"며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원톱을 가장 선호한다. 주전 경쟁에서 지고 싶지 않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레알 마요르카(스페인)와 볼프스부르크(독일) 등 유럽 무대도 경험한 오쿠보는 지난 시즌 J2리그로 강등된 빗셀 고베를 떠나 가와사키로 이적해 26골을 넣으며 생애 첫 J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일본인 최다인 8골을 기록하며 지난 12일 알베르토 자케로니(63) 감독이 발표한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 명단에 '깜짝 발탁'됐다. 오쿠보가 대표팀에 복귀한 것은 2012년 1월 이후 무려 2년 4개월 만이다.
요시자키 에이지 스포츠서울닷컴 칼럼리스트는 지난달 11일 칼럼에서 "오쿠보 등 노장의 이름이 최종 명단에 들어갈 것이다. 알베로토 자케로니 일본 대표팀 감독이 이미 실력을 알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언급하며 발탁에 힘을 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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