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햄 파이터즈의 오타니 쇼헤이가 4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2014시즌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교류전 홈 경기에서 1회초 마루 요시히로를 상대로 시속 160km짜리 직구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김동현 인턴기자]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오타니 쇼헤이(20)의 시속 160km 강속구에 해설자도 놀라움을 표시하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4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2014시즌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교류전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6-2 승리를 이끈 것은 물론 시즌 5승(1패)째를 올렸다.
그는 1회 진기록도 달성했다. 타자 두 명을 연속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그는 1회 2사에서 마루 요시히로(25)에게 시속 160km 강속구를 던져 삼진을 기록했다. 시속 160km는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구속이다.
정작 본인은 대수롭지 않은 듯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전광판에 숫자 '160'이 찍히자 삿포로돔에 모인 관중들의 탄성이 곳곳에서 터졌다. 이날 경기를 해설한 일본 국가 대표 유격수 출신 니오카 도모히로(38)도 "(드디어 160km가) 나왔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니오카는 "젊은 선수다운 멋진 투구다.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면서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집중해서 공을 던지고 있다. 투구 자세에서 크게 힘이 느껴지는 것도 아니다"고 오타니를 칭찬했다.
오타니가 기록한 시속 160km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이던 마크 크룬(41·은퇴)이 2008년 6월 1일 후쿠오카 야후 오크 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경기에서 기록한 시속 162km, 요시노리(24·야쿠르트 스왈로스)가 지난 2010년 8월 26일 달성한 시속 161km에 이은 역대 3위의 기록이다.
한국 선수도 시속 160km를 달성한 적이 있다. 야쿠르트에서 뛰었던 임창용(38·삼성 라이온즈)도 지난 2009년 5월 15일 진구 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경기에서 시속 160km의 '뱀 직구'를 던진 바 있다.
◆[영상] 日 해설도 놀라게 한 오타니의 시속 160km 강속구 (http://youtu.be/YZ6-n6nYX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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