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8일 캄프 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리그 최종 라운드에서 FC 바르셀로나와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9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이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 카날 플뤼 |
[스포츠서울닷컴|김동현 인턴기자] 2013~201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8시즌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봤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8일 오전(이하 한국 시각) 캄프 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 FC 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1-1로 비겼지만, 승점 90(28승6무4패)을 기록하며 승점 87(27승6무5패)을 기록한 2위 FC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995~1996시즌 이후 18시즌 만의 우승이자 클럽 역사상 10번째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했던 리그 득점 3위(27골) 디에구 코스타를 선발로 투입했다. 올 시즌 맹활약한 티보 쿠르트와, 디에고 고딘, 후안프란, 필리페 루이스, 미란다 등 주전 수비진을 그대로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FC 바르셀로나도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알렉시스 산체스, 헤라르드 피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초호화 선수진으로 맞불을 놨다.
치열하게 전개된 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전반 15분 디에구 코스타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아드리안 로페즈와 교체 아웃됐고 아르다 투란도 라울 가르시아와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반 34분 첫 실점했다. 오른쪽에서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로빙 패스를 하자 메시가 가슴으로 떨궈 줬고 이를 산체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0-1로 뒤졌다.
하지만 후반 4분 천금과 같은 동점 골이 터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코너킥을 얻었고 가비가 디에고 고딘에게 정확히 배달했고 고딘이 이를 골대로 밀어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틀레티코는 올 시즌 팀의 심장이나 다름없던 가비가 이날도 중원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티아구 멘데스와 라울 가르시아도 적절하게 가비를 보좌하며 공간을 점유했다. 짧고 정확한 패스가 주 무기인 바르셀로나의 숨통을 끊기에 적절한 선택이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특유의 수비 집중력과 중원의 기동성을 잃지 않고 무승부를 기록하며 18년 만에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보다 최근 10시즌 동안 이어진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양강 체제를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는 우승이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에스파뇰을 3-1로 꺾고 FC 바르셀로나와 승점에서 타이를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서 밀려 리그 3위(27승6무5패·승점84)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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