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한 언론이 '아스널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후 일어난 일들, 그냥 즐겨라'라는 제목으로 하나의 영상을 공개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ㅣ이성노 기자] '당신이 아스널 팬이 아니라면 이것은 재미있다.'
아스널이 8년간 무관의 설움을 씻고 헐 시티를 상대로 잉글리시 축구협회(FA) 컵 우승 트로피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유럽 언론이 공개한 하나의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유럽의 한 언론은 17일(이하 한국 시각) '아스널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후 일어난 일들, 그냥 즐겨라'라는 제목으로 1분 28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이 매체가 올린 영상은 '아스널이 2005년 FA 컵 정상에 오른지 3250일이 지났다'라는 문구로 시작한다. 곧이어 그동안 축구계에서 일어난 일들이 차례로 나온다. 토트넘 홋스퍼는 이 기간 5명의 감독이 거쳤고, 아스널을 제외하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모든 팀은 한 차례 이상 사령탑이 바뀌었다. 아스널은 이적 시장에서 2억 5000만 파운드(약 4306억 원)를 투자했다.
아스널이 무관에 그칠 때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15개, 첼시는 11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아스널 레이디스(여자 축구단)는 무려 29번의 우승을 차지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27·FC 바르셀로나)는 352경기에 출전해 무려 390골을 터뜨리며 4번의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아르센 벵거(65) 아스널 감독이 8년 동안 트로피를 구경하지 못했다면 '펩' 과르디올라(43) 감독은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으며 17개의 주요 대회 우승을 맛봤다. 아스널은 무관에 머루르는 동안 23명의 선수가 팀을 떠났다. 주요 선수로는 세스크 파브레가스(27·바르셀로나), 로빈 판 페르시(31·맨유), 사미르 나스리(27·맨체스터 시티), 애슐리 콜(34·첼시) 등이 있다. 이들이 이적 후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의 개수는 60개다.
올 시즌 24승7무7패(승점 79)로 리그 4위에 그친 아스널은 오는 18일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헐 시티와 FA 결승전을 치른다. 아스널은 이번 우승을 확신하는 눈치다. 영국 다수 언론의 보도로는 '아스널은 이미 우승 후 퍼레이드에 사용할 버스를 제작했다'밝혔다. 아스널은 지난 2005년 맨유를 물리친 뒤 샴페인을 터트려 본 적이 없다.
◆ [영상] '거너스 팬 시청 금물!', 아스널 마지막 우승 이후 일어난 일들 (http://youtu.be/Otj3kOupf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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