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27일 배우 전지현과 김수현이 '동북공정'에 동조하는 취지의 중국 생수 CF를 계약한 것과 관련해 "기획사가 문제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스포츠서울닷컴DB |
[스포츠서울닷컴ㅣ고수정 기자]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27일 배우 전지현과 김수현이 이른바 '동북공정'에 동조하는 취지의 중국 CF를 계약한 것과 관련해 기획사의 검증 시스템을 질타했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 동작구 대방동 '이투데이' 본사 건물에서 열린 '대한민국 IT산업 현장 타운미팅'에 참석해 파워블로그들의 질문에 "'기획사가 좀 문제가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획사의 세심한 배려가 없었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물론 배우가 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배우도 세심하게 챙겨봤어야 했다"며 "다신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의 어느) 성을 가보니까 우리 한류 비디오는 10시 이후에 못 틀게 돼 있더라. 한류가 사람들한테 인기가 좋다"라면서 "한류가 더욱 뻗어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논란이 발생해 상당히 아쉽고, 이런 문제에 있어서 앞으로 우리가 세심하게 잘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지현과 김수현은 중국 '헝다그룹'의 광천수 '헝따빙촨(恒大氷泉)'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하지만 헝따빙촨 측이 원산지인 백두산을 중국에서 일컫는 명칭인 창바이산(장백산·長白山)이라고 표기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역사학자들은 중국이 '창바이산'으로 일컫는 이유는 백두산을 중국의 문화권으로 편입시키기 위한 '동북공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북공정은 중국이 자국의 국경 안에서 일어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편입하려는 연구다.
파문이 커지자 두 사람의 기획사는 각각 27일과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어떠한 정치적인 의도가 없었다"며 "여러 가지 유무형의 손실이 예상돼 신중한 검토 끝에 계약대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홍 의원은 19대 국회 하반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위원장에 선출됐다. 그는 이 자리에서 20~30대 파워블로거 50여명과 함께 인터넷 콘텐츠 육성방안 포털의 역할과 상생방안 게임산업의 활성화 등에 관해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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