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이 25일 국회 여의도 자신의 집무실에서 진행된 <스포츠서울닷컴>과 인터뷰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국회=임영무 기자 |
[스포츠서울닷컴ㅣ국회=고수정 기자] 목회자를 꿈꿨던 한 청년이 있다. 그는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참된 사랑을 전하는 목회자가 되고 싶었다. 희생과 헌신의 정신을 배우며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법을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평범한 꿈을 꿨던 청년은 학생 정치에 입문하며 꿈의 방향점을 틀게 된다. '김좌진 장군처럼 정의로운 사람이 되라'는 어머니의 말씀처럼 국민과 민족을 위해 힘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목회자의 마음가짐으로 살되, 교회가 아닌 정치 속에 뛰어들기로 했다. 새누리당 김상민(41·비례대표) 의원의 이야기다.
그의 삶은 탄탄대로는 아니었다. 특정정치 사상에 사로잡힌 총학생회에 맞서 비(非) 운동권 학생으로서 비난과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고, 돈벌이도, 결혼도 미루며 해 온 사회 운동은 풍족한 삶을 살기를 포기하게 했다. 그러나 그는 찜질방과 고시원을 전전하면서도 자신과의 약속을 되새기며 스스로를 채찍질한 그 시간을 잊지 못한다.
서른아홉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정치인'이라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그는 자신과 같은 길에 서 있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한다는 다짐을 늘 마음속에 품고 있다. 깜깜하기만 했던 자신의 미래를 고민했던 청년 시절을 잘 알기에,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목소리도 듣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그 고민이 지금의 그를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그가 추진 중인 청년 정치 참여 프로그램 '빨간 파티'처럼 매력 있고 개성 강한 아이디어는 '청년 의원'이 된 지 2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서도 그를 눈에 띄게 했다. 이제 청년은 또 다른 도전의 길에 서 있다. 그들의 작은 목소리를 더 큰 사람이 되어 대변하고자 한다. 25일 국회 집무실에서 이뤄진 '청년'과의 만남은 자신과 그들을 위해 청춘을 던지고, 끊임 없이 도전하는 이유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관련기사][P-TODAY 직격 토크] 김상민 "청년 최고위원 배출, 與 미래 달렸다")
'청년 의원'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의 총학생회장 활동 당시와 어린 시절. /사진 출처=김상민 저서 '그들의 꿈을 포기하지 않게 하는 것이 내 일입니다' |
평범한 청년은 2012년 4·11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추진한 '감동 인물 찾기 프로젝트'에 발탁돼 정치에 발을 들이게 됐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대학생자원봉사단 'V(Volunteer)원정대'를 설립했고, 활동에 몸담았다. 비영리단체로 남는 것은 전혀 없었지만, 자신과 함께 살아가는 이웃을 발견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축복'을 알아가기 위해 주머니를 탈탈 털었고, 젊음을 투자했다.
"국회의원이 되지 않았다면 아마 '청년 리더십 재단'을 만들어서 학교 비슷한 걸 하고 있었을 거예요. 실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는 계획도 있었어요. 새로운 미래 세대를 양성하고 그들이 실전을 경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열어주고 싶었거든요. 다음 세대에 시대 정신을 심어줄 수 있는 그런 일들을 했을 겁니다."
국회의원이 된 지금도 그 꿈은 변함이 없다. 오로지 청년들이 더 좋은 미래에서 가치 있는 존재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보수' 정당에서 '보수적인 생각을 버리자'는 몇 안 되는 의원들 사이에서 청년이라는 프레임을 강조하는 것도 이들의 목소리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는 여의도 정치를 바꿔보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젊은이들이 큰 꿈을 꿀 수 있고 가치 있는 존재로 살아갈 수 있는 시대가 돼야 합니다. 직장, 창업 환경 등 각자가 새로운 시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공간을 열어줘야죠. 청년도 국민입니다. 우리가 같이 사는 동반자라는 인식을 가져야 해요."
'청년 의원'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이 주최하는 청년 정치 참여 프로그램 '빨간 운동화'와 '빨간 파티' 행사 장면. /사진 출처=김상민 블로그 |
그는 끊임없이 도전한다. 국회의원이 돼 '반값등록금'을 추진한 것을 가장 잘한 도전으로 꼽는다. 'V원정대' 시절 2~300명의 대학생에게 등록금을 직·간접적으로 줬지만, 이제는 수십만 명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하다. 이 시대 청춘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없애는 데 앞장서고자 하는 그의 도전의 끝에는 '청년 최고위원'이 서 있다. 김 의원은 다음 달 14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자신 있게 도전했다.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제가 최고위원이 돼야죠. 만약 지도부에 입성한다면 당내 청년 새누리당을 신설해 청년 정책을 종합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하도록 할 거예요. 이는 강한 개혁성과 전문성, 추진력과 조직력이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는 청년과 당을 잇는 다리가 되고 싶다. 그리고 청년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사람, 진정성 있는 사람이 되기를 희망한다. 꾸준히 도전하는 그와 같이 청년들도 거침없이 도전하기를 원한다.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세요. 절대 포기하지 말고 무슨 일이든지 끝까지 하기를 응원합니다."
41살 청년의 이유 있는 도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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